가래떡으로 마음을 잇다…‘제1회 쌀 맛나는 천안삼거리 떡 페스티벌’ 성황

천안시와 백석문화대학교,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천안시지부가 함께 마련한 이번 축제는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활용해 떡을 만들고 나누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천안삼거리 선큰광장은 하루종일 인파로 가득 했다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이 직접 떡을 만들고, 맛보고, 즐기며 천안쌀의 매력을 체감한 하루였다.

개막식은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의 신명나는 공연으로 시작됐다.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천안시지부 현만섭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천안시와 백석문화대의 든든한 협력 덕분에 첫 회 행사를 큰 무리 없이 치를 수 있었다”며 “떡을 통해 지역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떡은 기쁜 날에도, 어려운 날에도 늘 우리 곁에 있었던 우리 문화”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천안쌀과 전통 식문화가 더욱 가까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빵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천안이 이제는 떡의 도시로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내년 축제 규모 확대를 위한 도비·시비 매칭 지원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경직 백석문화대학교 총장은 “떡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정과 공동체의 상징”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지역 농산물과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시민과 주요 참석자들이 함께한 ‘가래떡 길게 뽑기 퍼포먼스’였다.

제1회 쌀 맛나는 천안삼거리 떡 페스티벌에서 천안시와 충남도의회, 백석문화대학교,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관계자들이 가래떡 뽑기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긴 가래떡을 나누며 ‘정과 마음을 잇는 축제’의 의미를 공유했다.
이어진 가래떡 뽑기 퍼포먼스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주요 내빈과 백석문화대학교 학생, 시민들이 길게 늘어선 가래떡을 함께 들어 올리며 '마음과 마음을 잇는 나눔'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가래떡은 예로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 현장 분위기는 더욱 따뜻하게 물들었다.
퍼포먼스 후에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도 직접 가래떡 뽑기에 참여하며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백석문화대학교 RISE 사업단이 지난달 31일 개최한 떡·쌀요리 경연대회 수상작과 전통 떡 30여 종을 전시한 특별 부스가 운영됐다. 창의적인 쌀 디저트와 전통 떡이 정갈하게 진열된 전시 코너에서는 시민들이 천안쌀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며 감탄을 쏟아냈다

행사장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인절미 만들기, △오색절편 만들기 등 ‘손끝으로 빚는 떡 체험’이 상시 운영돼 어린이 참가자와 함께한 가족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떡메를 쳐 갓 만든 인절미는 쫀득하고 고소한 식감을 그대로 전해 현장에서 바로 맛보는 즐거움을 더졌다.

가래떡 나눔 부스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따끈하게 노릇노릇 구운 떡을 꼬치에 끼워 건네며 정겨운 장터 풍경을 만들었다.

또한 천안쌀로 만든 뻥튀기는 기계에서 막 나온 따스함 그대로를 시민들과 나눴으며, 아이들은 동그란 뻥튀기를 받아 들고 밝은 표정을 지어 축제에 활기를 더했다.

전통놀이 체험 부스도 인기가 높았다.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마련됐으며, 백석문화대학교 학생들이 체험 진행과 안내를 맡아 시민들이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와 함께 행사장 한편에서는 천안시 농업정책과 직원들과 지역 농협, 로컬농가가 함께 꾸린 로컬농산물 판매부스가 운영됐다.
천안 배, 단감, 대추, 오이 등 신선 농산물과 함께 떡 재료, 천안쌀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며, ‘천안의 농산물을 지역민의 식탁으로’라는 취지를 실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축제는 떡이라는 전통 식문화를 오늘의 일상과 놀이, 체험으로 확장하며, 시민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줬다.
천안시는 내년에는 규모와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시민 참여형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http://www.aflnews.co.kr), 박나라 기자





